거리의 원숭이 토펭 모넷을 살리자

불법 사냥으로 어린 새끼들 잡아 가혹한 폭력과 굶주림으로 훈련,인간에게 위험한 질병 옮길 위험도

토펭모넷으로 길러지는 긴꼬리 머케크 원숭이를 보호하기 위한 동물 운동가들의 퍼포먼스가 반둥에서 열렸다. 조코위 행정부는 2014년 토켕모넷을 사들여 라구난 동물원에 기증한 바 있지만, 산림환경부는 멸종위기종 아니므로 시급한 사안 아니라는 입장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거리에서 재주를 부리는 ‘토펭 모넷’들이 지난 1월30일 반둥 시내의 한 거리에서 20여명의 동물 애호가들이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재주를 부린 원숭이들은 커다란 원숭이 탈을 쓴 인간들 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긴꼬리 머캐크 원숭이들이 아직 어린 시기에 불법 사냥으로 숲에서 잡혀 ‘토펭 모넷’으로 키워진다.

그리고 많은 토펭 모넷들이 폭력과 굶주림으로 가혹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는 동물학대의 차원을 넘어, 레비스, 간염 및 결핵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동물 운동가들은 Animal Friends Jogja (AFJ) 회원들과 함께 “원숭이의 눈물”이라는 공연을 선보이며 더 이상 머캐크 원숭이들이 토펭 모넷으로 길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조코위 행정부는 2014년 토팽 모넷들을 사들여 라구난 동물원에 기증한 바 있다. 하지만 산림환경부의 천연자원 및 생태계 보존국 위란토 국장은 아직 머케크 원숭이의 개체수가 멸종위기를 맞은 것이 아니므로, 토팽모넷을 문제화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펭모넷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줄어든다면 문제를 완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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