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印尼 ‘특별 전략적 동반자’ 재확인… 송영무 국방장관 조코위 대통령 예방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별칭 조코위) 대통령과 리야미자드 국방장관을 잇따라 만나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1월 31일 “송 장관이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 리야미자드 국방장관과 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조코위 대통령을 예방해 두 나라 사이의 주요 국방현안과 방산협력 강화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31일 조코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두 나라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기조에 따라 안보 분야에서도 두 나라의 협력수준을 더욱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대화 노력에 환영을 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아세안을 중시하는 신남방정책에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다”고 화답했다. 또 “올해 한국을 방문해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 장관은 앞서 1월 3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리야미자드 장관과의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 등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지역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역내 안보 문제가 모두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나라가 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인 KF-X/IF-X 사업과 관련, 송 장관은 6·25전쟁 이후 한국이 독자적인 방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사업이 인도네시아의 독자기술 개발에도 중요한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돼 두 나라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이날 2011년 계약이 체결된 세 척의 잠수함 가운데 지난해 8월 인도된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동부함대사령부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잠수함을 조립하고 있는 PT.PAL 조선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해온 우리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소개한 뒤 “잠수함 사업은 한·인도네시아 두 나라가 서로 윈-윈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중 대표적인 방산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잠수함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국방부는 “이번 송 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우리의 대북정책 및 신남방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두 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부응해 국방·방산협력 관계를 한 차원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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