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재개편, 장관 중임 금지 공약 깨뜨린 조코위 대통령 속내는 ?

2014년과 상황달라 총재직과 장관직 수순문제, 전문가 골까르 당내 대통령 재선 지지세력 굳히기 라는 분석도

장관직 중임 금지 공약과 말 달라, 총재직 장관유지는 불가하다는 논란, 하지만 남은 기간 새로운 장관임명은 부서업무 차질 줄 것. 전문가 골까르 출신 2명장관 임명은 지지세력 다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

장관이 두 개 이상의 직위를 갖는 것을 반대했던 조코위 대통령은 당 총재가 내각에 입성하는 것을 환영해 공약이행 위반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조코위 행정부 초기 내각을 구성할 때 조코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 공약했던 대로 장관들이 두개 이상의 직위를 동시에 갖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1월 19일자 보도에서 최근 내각 부분 개편을 감행한 조코위 대통령의 행보를 분석했다.

최근 재편한 내각 인사 발령에 있어서 조코위 대통령은 골까르 당 총재로 선출된 Airlangga Hartarto를 산업부 장관으로서 남은 임기를 지속하도록 허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Airlangga 장관은 장관업무를 숙지했고 남은 기간의 새로운 부서장을 임명하는 것은 해당부서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는 2014년 선거운동 당시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 대표들과 내각은 코 앞에 다가온 선거에 당 총재가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친 정부 연합당인 국민 각성당 (PKB)의 루크먼 에디 (Lukman Edy)의원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공약에 대해 상기시켰지만 내각개편은 대통령의 특권임은 언급했다.

루크먼 의원은 조코위 내각의 첫 장관이며 각료직과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이 2014년 10월 취임 직 후, 인도네시아의 투쟁당 (PDI-P) 사무 총장인 Tjahjo Kumolo를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했을 때 Tjahjo는 즉시 자신의 소속 당의 직위를 포기하고 Hasto Kristiyanto 에게 직위를 넘겨준 바 있다.

마찬가지로 PKB 당 사무총장인 Hanif Dhakiri는 2014년 인력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당내 직위를 포기했고 하누라당 총재인 위란토 역시 총재직을 사퇴했다. Johan Budi 대통령 대변인은 Airlangga의 경우는 이전의 사례와는 다르며, 그는 이미 내각의 장관직에 있는 상태에서 총재로 지명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7일 내각 부분 개편에서 골까르당의 Idrus Marham 역시 사회부 장관직으로 임명되었다. Idrus Marham 신임 사회부 장관은 임명 직후 골까르당내 직위를 사임할 뜻을 보였지만, 분석가들은 두명의 골까르당 장관직 임명은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지지세력을 단단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골까르당이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골까르당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의 소속당인 투쟁민주당(PDI-P)은 아직 조코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내각 개편은 조코위 대통령의 자신의 정치적 기반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선 지지세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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