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평창올림픽 잘 다녀 올께요”

다문화자녀 20명 평창올림픽 모국방문단에 출정

지난 1월 20일(토)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다목적 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발된 학생과 후원단체 회원들은 평창 올림픽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무지개공부방, 사랑의전화 대상 가족 학생 20명
오는 2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모든 경비 한인회 전액 후원

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양영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동참하고자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단’을 구성하여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여 평창동계올림픽을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지난 1월 20일(토)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다목적 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선발된 20명 학생과 가족 그리고 후원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항공권과 숙식 그리고 겨울파커 옷 가방 운동화 양발을 제공하고 평창올림픽과 주요관광지를 방문하게 된다.

다문화가정 평창올림픽 모국방문단은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와 무지개공부방 학생 그리고 사랑의전화 대상 가족 학생 20명으로 구성되었다.

양연연 한인회장은 “다문화가정 평창올림픽 모국방문단을 위해서 한인회와 기업인 단체가 4만 2천달러를 모금해 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다문화 자녀들을 후원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행사에 한인동포들이 많이 관심갖어 주시고 격려해주시어 우리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발대상은 가정 형편상 아버지의 나라를 가보지 못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정체성 회복과 동시에 한국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자녀 선발하여 오는 2월 7일 출국한다.

모국방문단은 오는 2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이며, 이에 소요되는 항공료 및 숙박료, 이동차량, 경기관람 등 일정에 대한 모든 비용은 한인회등이 전액 후원한다. 이를 위하여 한인회를 중심으로 대한상공회의소,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민주평통인도네시아, 월드옥타인도네시아, 재인니봉제협회, 재인니신발협의회, 인도네시아 용무도협회 등의 후원으로 총 4만 2천 달러(약 4천 5백만원)를 모금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추운 겨울날씨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봉제협회 및 신발협회 등의 후원을 받아 겉옷(오리털파카)과 신발 등을 지원하고 장갑, 목도리, 털모자, 겨울 속옷 등도 한인회에서 구입하여 지원했다.

선발 자녀 학부모는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을 구경하기 위해 한국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무지개공부방에서 스폰서를 해주고 도와준 목사님에게 감사를 드려요. 어린이 아버지가 한국사람이므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구경하고 서울도 방문하고 한국의 문화를 보고 처음 눈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뻐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모국방문단의 추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8일 문재인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이었다. 대통령 국빈 방문 기간 동안 개최된 동포간담회에서 문대통령은 양영연 한인회장 및 최병우 모국방문추진위원장에게 평창 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였고,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이를 위해 모국방문단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인도네시아 다자녀가정 모국방문단에 출정식을 포함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한인동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모국방문단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동포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조태영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에 평창올림픽 모국방문단을 결성하게 되었고 이번에 다문화가정 방문단을 마련하게 되어 기쁩니다. 선발대상 학생들이 이번 방문에서 자신과 관계있는 한국에 대하여 확실한 긍지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포사회부>

조태영 대사가 선발된 학생에게 겨울용 옷을 입겨주고 있다.
조태영 대사가 선발된 학생에게 겨울용 옷을 입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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