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의 머리 사진과 발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3월 10일 ‘헤어롤 해프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일과 비교된다.

이정미 재판관은 선고당일 선고시간보다 3시간 전 출근하느라 차안에서 자신이 손질한 머리를 헤어롤을 ‘깜박 잊고’ 제거하지 않은 채 차량에서 내렸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수백 명의 학생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일 7시간 논란 속에 전속 미용사를 불렀고 첫 긴급회의 자리에 거의 ‘완벽한’ 머리 상태로 등장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머리 위에 핑크색 헤어롤 두 개를 얹은 이 권한대행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한국인 여성 재판관이 자기 일에 헌신하는 여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여성의 몸무게 같은 외적인 모습을 가혹한 농담 소재로 삼는 일이 빈번하다”면서 “그러나 이 권한대행의 모습은 아시아권 국가에서 ‘일하는 여성’의 모습을 되짚어 보는 순간이 됐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지적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선고기일이라는 중요한 날임에도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거나 미용실에 들르지 않고 스스로 머리를 손질하는 소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각자 임무를 맡은바 사건 당일 두 여인은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
서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기사 한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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