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총리 인도네시아 방문

日 아베,‘中과 어업권 분쟁’ 인니와 해상안보협력 강화… 7600억대 경제지원도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지지(時事) 통신 등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서자바 주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와 조코 대통령은 중국이 군사 활동을 펼치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연대할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인도네시아의 연안경비 능력 향상과 낙도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을 전달했다.

양국 최대 공동 관심사인 남중국해 문제에서 아베 총리와 조코 대통령은 “법의 지배와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아울러 아베 총리와 조코 대통령은 양국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대좌하는 ‘2+2’ 회의를 올해 안에 자카르타에서 개최해 해양안보 등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

양국간 2+2 회의는 2015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이래 2년 만에 성사되는 셈이다.

또한 해상자위대 최신 구난 비행정 US2 등 일본제 무기장비의 수출을 겨냥해 아베 총리는 방위장비품과 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하도록 관련 협상을 서두르자고 조코 대통령에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 어선의 무단조업이 늘어나고 있는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에서 양국 수산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일본 측은 신규 경제협력으로서 인도네시아의 해양보전과 관개시설 확충을 지원할 목적으로 엔차관을 포함해 총 740억엔(약 7651억원)의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간을 잇는 철도를 고속화하는 사업을 돕고 작년 5월 합의한 서자바 주 신항만 건설도 적극 추진할 의향도 전했다.
2016년 초 일본 정부가 자바서부 수방市 파팀반 심해항만건설 프로젝트에 24억9,000만달러를 지원할 의사를 전했다.

인니 교통부 Umar Aris 항만국장은 “일본 정부가 공식서한에 원칙적인 투자계획 뿐만 아니라 일부 요구조건에 대한 투자계획에도 동의했다”며, “일본은 항만개발에 필요한 총 민간투자금액 30억9,000만달러 중 24억9,000만달러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30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대 인도네시아 경제 투자 이슈이외에도 정치.문화관계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안타라 통신은 15일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일본 교역규모는 지난 2016년에는 한국 3배규모인 31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투자는 4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필리핀방문에서 1조엔 투자협약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12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을 방문한 뒤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방문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향후 5년 동안 정부개발원조(ODA)와 민간투자를 합쳐 향후 5년 동안 1조 엔(한화 약 10조 3,4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의 친중국 노선을 막고 분쟁지역에 동남아 리더쉽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호주와 상호군수지원협정

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자위대와 호주군 간 탄약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개정안에 서명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3월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새 안보법을 발효한 뒤 호주 등 다른 나라와 맺은 ACSA 개정을 추진해 왔다.

안보법은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영향 사태’ 등이 발생하면 미군 이외의 다른 나라 군대도 자위대의 후방지원 대상으로 보고 탄약을 공여하도록 했다.

이 댓가로 턴불 호주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를 추진하자고도 약속했다.

아베 日총리가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차기 美행정부 정책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안타라 통신.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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