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자카르타 방조제 건설 프로젝트 참여 의사 밝혀

(2014년 9월 23일)

자카르타 북부 해안을 잇는 거대 방조제 건설 프로젝트, 일명 자이언트 씨 월(Giant Sea wall, GSW)프로젝트에 한국정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17일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자카르타 부지사와의 시청에서의 회동 후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이 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총 350억 달러를 투입해 자카르타 북부 해안을 동서로 연결하는 32㎞의 방조제 공사는 조석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자카르타 저지대의 침수를 막고 해안을 개발하기 위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조태영 대사는 바수키 부지사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17일 그와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바수키 부지사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조만간 착공하게 될 자카르타 방조제 건설을 위해33.9k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볼 예정이며 이를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 현장을 찾아 축조기술 및 농지조성·개발 현황 등을 관심 있게 살펴 볼 계획이다.

조태영 대사는 바수키 부지사와의 회동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된 방조제이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방조제를 건설했지만 이는 오래 전 이야기다. 또한 새만금 33.9km의 길이는 현재 자카르타 방조제가 계획 중인 32㎞와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고 전했다.

이어 조태영 대사는 “한국 정부는 이번 자카르타 방조제 건설의 마스터 플랜 수립과정과 그 이행과정에 참여하려 한다. 만약 양국이 함께 이번 방조제 건설작업을 이행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수키 부지사는”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방조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하길 원했었다. 그러다 이번 방문을 통해 계획했던 그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한국 방조제 건설 당시 지역 사회의 반응과 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방법 등에 대해서도 역시 배우고 싶다”고 그 입장을 밝혔다.

새만금 사업은 1991년 우량농지 조성을 주목적으로 시작됐으나 2011년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농지와 산업·관광·도시 등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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